2030년 월드컵 개막전 남미서 치르면…한국은 이동만 42시간?

뉴스포럼

2030년 월드컵 개막전 남미서 치르면…한국은 이동만 42시간?

빅스포츠 0 76 2023.10.06 00:22

개막전 3경기는 남미, 이후 조별리그·토너먼트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한국 본선 진출한다면 남미까지 30시간, 다시 유럽까지 12시간 '가시밭길'

FIFA 월드컵 트로피
FIFA 월드컵 트로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의 공동 개최로 치러지는 가운데 개막전 3경기를 남미에서 열기로 하면서 초장거리 이동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FIFA는 4일(한국시간)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남미에서 월드컵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각각 개막전 한 경기씩을 진행하기로 했다.

2030년 월드컵은 총 6개국에 걸쳐 열리게 된 셈이다.

[그래픽] 역대 월드컵 개최·우승국
[그래픽] 역대 월드컵 개최·우승국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김영은 기자 =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등 3개 대륙에서 개최된다.
FIFA는 4일(현지시간)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주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문제는 이동 거리다.

특히 개막전 등 3경기를 남미에서 치르게 되는 6개국은 단 한 경기를 뛴 뒤 나머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열리는 이베리아 반도와 모로코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을 받게 됐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까지 거리는 1만39㎞다. 직항 항공편으로도 약 12시간이 걸린다.

'운이 좋다면' 하루를 통째로, '운이 나쁘다면' 이틀의 시간을 대륙 간 이동에만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개 조별리그 3경기가 치러지는 간격은 사흘에서 나흘 정도다.

휴식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 훈련 시간도 부족해질 수 있다.

남미에서 개막전을 치르지 않고 첫 일정부터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시작하는 국가와 동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만약 한국이 2030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개막전을 남미에서 치르는 조 편성과 대진운을 받게 된다면 '죽음의 조'를 논하기 전에 '죽음의 일정'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의 거리는 약 1만8천957㎞다.

비행기를 한 번 경유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약 30시간 안팎이 걸린다.

다시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까지 약 12시간이 소요된다고 본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단 한 경기'를 위해 42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한다.

같은 조 안에서도 훈련과 회복에 쏟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불공평한 경기 일정을 치러야 한다는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본선에는 48개국이 참가한다.

48개국 중 6개국. 과연 어느 국가가 12.5%의 확률로 '가시밭길' 월드컵 본선 일정을 받아들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2030년 월드컵 개막전 남미서 치르면…한국은 이동만 42시간? 축구 2023.10.06 77
3578 K리그1 전북, 유소년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 축구 2023.10.06 71
3577 '강진 피해' 모로코, 5전 6기 끝 FIFA 월드컵 공동 유치 축구 2023.10.06 80
3576 K리그1 FC서울, 7~8일 그라놀로지와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개최 축구 2023.10.06 77
3575 하나어울림축구장 페스티벌, 8일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서 개최 축구 2023.10.06 149
3574 '몰아치기 능력자' 손흥민, 7일 루턴 타운전…3경기 연속골 도전 축구 2023.10.06 69
3573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엄원상, 가벼운 발목 염좌…결승 출전 여부는 미지수 축구 2023.10.06 61
3572 [아시안게임] 백승호의 호소 "열심히 하려다 보니…믿고 응원해주세요" 축구 2023.10.05 98
3571 메시도 부상 앞에서는 '인간계'…4경기 연속 명단 제외 축구 2023.10.05 214
3570 2030년 FIFA월드컵 아프리카·유럽·남미 3개 대륙서 개최(종합2보) 축구 2023.10.05 94
3569 즈베즈다, UCL서 무승부…'풀타임' 황인범은 팀 내 평점 2위 축구 2023.10.05 98
3568 '유효 슈팅 2개' PSG, UCL서 뉴캐슬에 1-4 대패 '굴욕' 축구 2023.10.05 100
3567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금메달 향한 '마지막 한 걸음'…7일 운명의 한일전 축구 2023.10.05 92
3566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일원이지만…아직 1분도 못 뛴 골키퍼 김정훈 축구 2023.10.05 79
3565 메시 결장에 울상된 美프로축구…"출전 여부 불문 푯값 보상" 축구 2023.10.05 8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