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뉴스포럼

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빅스포츠 0 223 2023.04.11 00:21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배구 최초로 세터로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선수(38)가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묵직한 조언을 남겼다.

한선수는 10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프로배구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과정이 있고 그 과정 뒤엔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입단해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현역 최고 세터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후배 세터들을 은근히 채찍질한 것이다.

한선수는 "젊은 세터들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세터가 나오기를 바라고 저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세트 3위(세트당 9.86개)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의 막강한 화력을 지휘하며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정규리그 MVP마저 거머쥐면서 역대 남자부 9번째 동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V리그에 마땅한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의 경쟁 상대도 결국 자기 자신이다.

한선수는 "라이벌은 만들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저만의 배구, 저만의 토스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굳이 꼽자면 저 자신이 큰 라이벌"이라고 말하며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자신감은 있다. 이번 챔프전 MVP도 최고령 수상이었다.

그는 "평균 수명이 올라가니까 선수들의 평균 수명도 올라가지 않을까요"라고 재치 있게 반문하며 "4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도 "(배구에서는) 세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좋은 리시브도 정확하게 토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 제가 좀 잘했던 것 같다"고 자부했다.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수상소감 말하는 한선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 김연경,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5번째 수상 농구&배구 2023.04.11 238
609 신영석, 타팀 후배 수상에 방긋…'13년 만의 미들블로커 신인상' 농구&배구 2023.04.11 239
608 이제는 국제대회다…여자배구 박정아·강소휘 등 VNL 대표 발탁 농구&배구 2023.04.11 190
607 여자농구 신한은행, '베테랑' 이경은과 2년 재계약…연봉 100%↑ 농구&배구 2023.04.11 174
열람중 MVP 한선수 "나보다 좋은 세터 나왔으면…실패 두려워 말길" 농구&배구 2023.04.11 224
605 김연경, 현역 연장 발표 "우승할 수 있는 팀과 계약할 것"(종합) 농구&배구 2023.04.11 194
604 배구여제 김연경, 현역 연장 시사…"조금 더 하려고 한다" 농구&배구 2023.04.11 175
603 김연경,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5번째 수상(종합) 농구&배구 2023.04.11 164
602 프로농구 캐롯 4강 PO 올려놓은 '투혼의 새내기' 이정현 농구&배구 2023.04.11 173
601 항저우 아시안게임 나설 남녀 농구대표팀 예비엔트리 확정 농구&배구 2023.04.11 175
600 NBA 고베르, 경기 도중 동료에게 주먹 날려 귀가 조처 농구&배구 2023.04.10 174
599 NBA 클리퍼스·골든스테이트, PO 직행…레이커스는 7위 플레이인 농구&배구 2023.04.10 157
598 주축 뺀 댈러스, 일부러 PO 포기?…NBA 사무국 조사 착수 농구&배구 2023.04.10 165
597 NBA 클리퍼스, 포틀랜드 잡고 2연승…PO 5번 시드 확보할까 농구&배구 2023.04.09 149
596 KOVO, 김연경·박정아 등 여자프로배구 FA 20명 공시 농구&배구 2023.04.09 17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