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관중 앞에서 빛난 허웅 "농구 붐 다시 일어난 것 같아 기뻐"

뉴스포럼

1만 관중 앞에서 빛난 허웅 "농구 붐 다시 일어난 것 같아 기뻐"

빅스포츠 0 20 05.02 00:20

챔피언결정 3차전서 26점 맹활약…"팬들 함성 들으면 등골이 오싹"

'연속 풀타임' 동생 허훈에겐 "리스펙트…열정과 투지·기술 다 인정"

허웅
허웅 '자유투로 끝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허웅이 경기 막판 자유투 성공으로 쐐기를 박고 있다. 경기는 92대 89로 KCC가 승리했다. 2024.5.1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국내 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허웅(부산 KCC)이 안방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팬에게 공을 돌렸다.

허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팬들의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농구 붐이 다시 일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미소 지었다.

허웅은 이날 3차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6점을 넣고 어시스트 7개를 올리며 KCC의 92-89 승리에 앞장섰다. 그의 활약 덕에 KCC는 7전 4승제의 챔프전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17년 만에 프로농구 챔프전이 부산에서 열린 이날 사직체육관엔 공식 집계 기준 1만496명의 관중이 몰렸다. 프로농구 한 경기 관중이 1만 명을 넘긴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허웅
허웅 '가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허웅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2024.5.1 [email protected]

프로농구 역대 최다 인기상(5회)의 주인공이자 3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과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동생 허훈(kt)의 맞대결 효과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모여든 팬들을 환호하게 한 허웅은 "정신적으로 힘들 때나 해이해질 때 팬들의 함성이 들리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힘이 난다"면서 "제가 농구를 보던 '꼬맹이'였을 때와 같은 농구 열기가 제가 선수로 뛰는 지금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는 그는 "아직 마케팅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스포츠 선수들의 가치가 특정한 몇몇을 빼고는 높지 않은 것 같다. 농구와 스포츠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고 '최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형제의 대결
형제의 대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KCC 허웅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2024.5.1 [email protected]

부상에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동생에겐 '리스펙트'를 보냈다. 허훈은 이날 양 팀 최다 37점을 몰아넣으며 분투했다.

허웅은 "괜히 (허훈에게) '넘버 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고다"라며 "열정과 투지,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형제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데 대해선 "훈이와 챔프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겐 매우 소중한 경기다.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플레이오프 내내 매 경기 절실하게, 냉정하게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웅은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섰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매 경기도 임할 것"이라며 "홈 경기든 원정 경기든 방심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576 '80% 증가' 홈관중 열기·'2위' 고공비행…심상찮은 K리그2 전남 축구 05.23 15
23575 [프로야구] 23일 선발투수 야구 05.23 9
23574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4-2 KIA 야구 05.23 8
23573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3-1 kt 야구 05.23 9
23572 NC·삼성·두산, 롯데에 발목 잡힌 선두 KIA 2경기 차 맹추격(종합) 야구 05.23 9
23571 '선발진 고민' 이숭용 SSG 감독 "시라가와 빠른 영입 다행" 야구 05.23 8
23570 SSG, 일본 투수 시라가와 영입…KBO 첫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종합) 야구 05.23 8
23569 '불펜 피칭' 마친 알칸타라 "문제없다"…이승엽 "167㎞ 던져라" 야구 05.23 8
23568 '이승엽 감독이 꼽은 승리 주역' 김민규 "오늘은 무실점에 만족" 야구 05.23 6
23567 이대성이 1년 만에 '해외 도전' 끝낸 이유…"포인트가드 원해서" 농구&배구 05.23 6
23566 구자욱 선취점 발판 3루타에 솔로포…삼성, kt에 전날 패배 설욕 야구 05.23 4
23565 SSG 김광현,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하고도 승리 수확 실패 야구 05.23 6
23564 키움 선발 하영민, 1군 엔트리 제외…"가운데 몰리는 공 많아" 야구 05.23 4
23563 NBA 보스턴, 연장전서 인디애나 제압…동부 결승서 먼저 1승 농구&배구 05.22 18
23562 여자농구 U-18 대표팀 소집…오는 6월 아시아컵 출전 농구&배구 05.22 1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