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적으로 만난 동료…손아섭 "장성우, 저한테 안 되죠"

뉴스포럼

11년 만에 적으로 만난 동료…손아섭 "장성우, 저한테 안 되죠"

빅스포츠 0 92 2023.10.31 00:20
손아섭
손아섭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35)이 2012년 플레이오프를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11년 만에 적으로 만났다.

손아섭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치르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손아섭에겐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출전했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의 PO 무대다. 당시 롯데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가로막혀 한국시리즈에 오르진 못했다.

그때 환희와 아쉬움의 순간을 손아섭과 함께했던 동료들이 지금은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3루수 황재균(36)과 포수 장성우(33)다.

PO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손아섭은 절친한 옛 동료들에게 장난기 넘치는 경고를 보냈다.

손아섭은 장성우의 낮은 도루 저지율(0.146·89개 중 13개)을 두고 "그 대신 kt 선발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다"면서도 "약점이 있으면 파고들어야 한다. 성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경쟁해왔지만 저한테 안 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손아섭은 "제가 타석에 들어가면 (포수 장성우가) 무조건 저한테 말을 걸고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라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제 갈 길만 가겠다"고 여유를 드러냈다.

1년 선배 황재균과는 경기를 앞두고 "너희가 올라올 줄 몰랐다"(황재균), "당연히 형들을 잡으러 왔다"(손아섭) 등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고 했다.

손아섭은 "(경기 전에) 연락을 많이 했는데, 원래 앙숙 아닌 앙숙이기 때문에 좋은 말은 안 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이겨 제가 재균이 형을 놀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 평소에도 서로 칭찬은 안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손아섭은 11년 만의 플레이오프에 긴장할 법한데도 초연한 분위기가 풍겼다.

손아섭은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나 최종 목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한결같이 똑같이 하려 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후배들에게도 별말 하지 않았다는 그는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더 비장해지거나 더 말을 많이 한다면 (후배들이) 분명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상황을 절대 만들고 싶진 않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9 박찬호 "겸손한 김하성, 어려운 시기 잘 견디고 골드글러브까지" 야구 2023.11.09 223
178 MLB 에인절스 새 감독에 71세 베테랑 워싱턴 전 텍사스 감독 야구 2023.11.09 233
177 홍창기·박병호·알포드의 침묵, 한국시리즈 3차전서는 터질까 야구 2023.11.09 221
176 'LG 킬러' kt 벤자민 "달라질 것 없어…자신 있다" 야구 2023.11.09 231
175 [부고] 성영재(프로야구 LG 트윈스 스카우트)씨 장인상 야구 2023.11.09 213
174 주가 폭등하는 이정후…계약 총액 9천만 달러 전망도 야구 2023.11.09 205
173 에이전트 보라스 "류현진, 내년에 미국서 던질 것…한국 아니다" 야구 2023.11.09 205
172 SSG 추신수, 순직 경찰∙소방관 가족 등 위해 1억390만원 기부 야구 2023.11.09 191
171 kt 무너뜨린 '날카로운 1루 페어볼'…불규칙 바운드에 갈린 승부 야구 2023.11.09 208
170 '황금 장갑' 김하성, 2023년 '올 MLB'팀 당당히 2루수 후보 야구 2023.11.09 192
169 문동주, 상무전 3이닝 1실점…곽빈은 대표팀 상대로 3이닝 2실점 야구 2023.11.09 238
168 박동원, 짜릿한 역전 투런포…LG, 7천670일 만에 KS 승리(종합2보) 야구 2023.11.09 229
167 2023년에도 kt를 우승의 길로 인도하는 쿠에바스…6이닝 2실점 야구 2023.11.09 223
166 kt 손동현의 자신감 "지금은 점수 줄 것 같은 느낌 안 든다" 야구 2023.11.09 232
165 KS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시험운영…APBC 연습경기선 실전처럼 야구 2023.11.09 22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