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상 유기상 "관희 형, 멋 안난다고 롤렉스 채워줘"

뉴스포럼

프로농구 신인상 유기상 "관희 형, 멋 안난다고 롤렉스 채워줘"

빅스포츠 0 17 04.02 00:21

111표 중 86표 받아…'꾸준함'으로 라이벌 박무빈 제치고 수상

프로농구 신인상 창원 LG 유기상
프로농구 신인상 창원 LG 유기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창원 LG 유기상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4.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관희 형이 멋이 안 난다고 오늘 차고 오신 롤렉스 시계를 저한테 채워주셨어요."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신인상의 주인공 창원 LG의 유기상은 베테랑 이관희가 시상식에서 잔뜩 기를 살려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기상은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탔다.

총투표수 111표 가운데 86표를 챙겨 25표에 그친 '라이벌' 박무빈(현대모비스)을 눌렀다.

경기당 8.1점을 올린 유기상은 슈터답게 3점 성공률 42.4%를 기록했다.

52경기에서 95개의 3점을 성공해 신인 최다 성공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98-1999시즌 신기성과 2013-2014시즌 김민구의 88개였다.

유기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LG) 형들이 많이 축하해주셨다"며 "관희 형이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꽃이 많아 안 보였겠지만 왼쪽 손목에 롤렉스 시계가 있었다"고 웃었다.

곧장 시계를 이관희에게 돌려줬다는 유기상은 "선수 생활 중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영광스럽다. 좋게 봐주셔서 받은 상이니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 유기상은 고려대를 졸업한 박무빈과 라이벌 관계다.

대학 시절 내내 맞붙은 박무빈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기상보다 한 단계 높은 2순위로 지명됐다. 유기상은 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유기상은 "세 번째로 뽑혔을 때 밀렸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LG에 가면 내 장점을 더 잘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신인선수상에 LG 유기상
프로농구 신인선수상에 LG 유기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창원 LG 유기상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4.1 [email protected]

이어 "좋은 구단에서 많이 지원받은 덕에 이렇게 상까지 받은 게 행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기상은 '꾸준함' 덕에 박무빈에 앞섰다고 봤다. 유기상은 54경기 가운데 52경기에 나섰다. 반면 박무빈은 부상 탓에 32경기 출전에 그쳤다.

유기상은 "무빈이는 득점원이고 볼 핸들러라 기록에서는 밀릴 것이라 예상했다"며 "그래도 내가 3점 기록을 깨면서 '초반부터 꾸준히 뛴 게 빛을 발하는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유기상의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LG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유기상은 "상을 받으면서 기뻤지만 책임감도 들었다. LG의 일원으로서 120, 130%를 발휘해 작년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090 대한항공 '왕조 시대' 활짝…프로배구 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 농구&배구 04.03 21
2089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전적] 대한항공 3-2 OK금융그룹 농구&배구 04.03 20
2088 'OK만의 배구'로 챔프전 선전…오기노 감독 "다음 시즌에 설욕" 농구&배구 04.03 18
2087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 감독들 '6강은 짧게, 봄 농구는 길게' 농구&배구 04.02 23
2086 현대건설 감독과 양효진이 뽑은 '숨은 공신'…위파위와 김다인 농구&배구 04.02 22
2085 부커 52점 폭발…NBA 피닉스, 뉴올리언스에 1경기 차 추격 농구&배구 04.02 21
2084 '전국 3대3 농구대회' 강진서 5∼7일 개최 농구&배구 04.02 25
2083 '봄 농구' 4일 개막…6강 PO 1차전부터 SK-KCC '최준용 더비' 농구&배구 04.02 28
2082 아시아쿼터는 어느 자리에…'MVP 알바노'가 보여준 KBL의 딜레마 농구&배구 04.02 21
2081 '봄 농구' 4일 개막…6강 PO 1차전부터 SK-KCC '최준용 더비'(종합) 농구&배구 04.02 15
2080 '세 번째 별' 양효진 "작년 PO 탈락이 약…끝까지 욕심 안 냈다" 농구&배구 04.02 20
2079 여자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13년 만의 통합우승(종합) 농구&배구 04.02 75
2078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전적] 현대건설 3-2 흥국생명 농구&배구 04.02 72
2077 2년연속 준우승…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선수들, 변화 주저해" 농구&배구 04.02 61
2076 현대건설 양효진, 김연경과의 '절친 대결' 승리…세 번째 우승 농구&배구 04.02 7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