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위약금 100억원 어쩌나…정몽규 "재정적 기여 고민"

뉴스포럼

클린스만 위약금 100억원 어쩌나…정몽규 "재정적 기여 고민"

빅스포츠 0 38 02.17 00:21

'클린스만호 실패 책임'엔 원론적 입장…'4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둬

취재진 앞에선 정몽규 협회장
취재진 앞에선 정몽규 협회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16일 전격 경질되면서 계약 해지에 따라 그에게 지급되어야 할 '돈'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월 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7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이 계약에는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우리 돈 29억원 안팎으로, 이를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70억원에 육박한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줘야 할 돈까지 더하면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100억원에 달할 거라는 추산이 나온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관련 질문에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취재진 앞에선 정몽규 협회장
취재진 앞에선 정몽규 협회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6 [email protected]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선수 간 내분 등으로 대표팀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 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이 금전적 기여 외에 거취를 걸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 회장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건가'라는 질문에 "종합적인 책임은 협회, 그리고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원인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자세히 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대답을 내놨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부터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그 사이 협회와 대표팀이 각종 대회 성적이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민적인 비판을 받을 때마다 감독 교체나 수뇌부 사퇴 등만 반복되면서 총책임자인 정 회장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거듭됐다.

이날 축구회관 앞에선 오전 임원 회의 시작 전부터 기자회견이 끝난 늦은 오후까지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인사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인사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2.16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사퇴 의사 없나. 내년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는데,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을 포함한 이사의 임기는 4년으로 하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결국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승인을 얻는다는 조건이 붙긴 하나 정 회장의 4선 도전도 가능한 것이며, 정 회장은 '정관'을 짚으며 여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 질문에 정관을 거론하며 답하기 전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며 질문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PeT6N8nzvDE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eT6N8nzvDE


Comments

번호   제목
19091 '정관장을 봄배구로' 이소영 "준PO는 없다…2위도 압박할 것" 농구&배구 02.22 28
19090 사인만 남은 류현진 한화 복귀…금주 안엔 공식 발표될 듯 야구 02.22 37
19089 '류현진 복귀 반긴' 추신수 "오랜 시간 고생했다…맞대결 기대" 야구 02.22 38
19088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의 '주장론'…"미움받을 용기 있어야" 축구 02.22 37
19087 K리거 된 린가드, FC서울서 '에이스' 10번 달고 뛴다 축구 02.22 35
19086 축구협회, 3월 월드컵 예선 대표팀부터 바로 정식 감독 체제로 축구 02.22 29
19085 GS칼텍스, 아시아쿼터 다린 첫 출격·차상현 감독 수술 후 복귀 농구&배구 02.22 17
19084 이범호 KIA감독 "난 초보지만 선수는 베테랑…믿고 신나게 한다" 야구 02.22 32
19083 [영상] '탁구 충돌' 극적 화해…"해선 안될 행동" "강인이 용서해달라" 축구 02.22 28
19082 울산, 일본 고후 누르고 ACL 8강행…전북과 '현대가 더비' 성사 축구 02.22 27
19081 '한국축구 재건 중책'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거수기는 없다" 축구 02.22 28
19080 타이거 우즈가 쓰는 골프공 브리지스톤 투어B 신형 출시 골프 02.22 25
19079 축구협회, 3월 월드컵 예선 대표팀부터 바로 정식 감독 체제로(종합) 축구 02.22 22
19078 '고른 득점' 정관장, 실바 고분분투한 GS 격파…3위 굳히기 농구&배구 02.22 13
19077 [AFC축구 전적] 울산 2-1 고후 축구 02.22 2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