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지독한 국제대회 징크스…'또' 고개 숙인 강백호·고우석

뉴스포럼

[아시안게임] 지독한 국제대회 징크스…'또' 고개 숙인 강백호·고우석

빅스포츠 0 70 2023.10.03 00:22

강백호, 홍콩전 4타수 무안타 이어 대만전서도 침묵

고우석, 대만전 8회말 제구 흔들리며 추가 2실점

삼진으로 타석 물러나는 강백호
삼진으로 타석 물러나는 강백호

(사오싱[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1루, 대한민국 강백호가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2023.10.2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강백호(kt wiz)와 고우석(LG 트윈스)은 이상하게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부진과 불운, 부상에 시달렸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출전한 국제무대, 2019 프리미어12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렀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선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받았다.

올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선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아웃되면서 대표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정적인 2실점
결정적인 2실점

(사오싱[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대한민국 투수 고우석이 대만 린쯔하오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 [email protected]

고우석도 잊고 싶은 장면이 많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일본과 경기 2-2로 맞선 8회에 병살로 처리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 커버 실수를 해서 패배를 자초했다.

흔들린 고우석은 고의사구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인 뒤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023 WBC에선 연습 경기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렸던 두 선수는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강백호는 중국 항저우에 입성한 지난 달 28일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고우석도 지난 달 30일 현지 훈련을 마친 뒤 "국제대회 성적으로 인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그래서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라고 이를 갈았다.

찬스 놓친 4번 타자
찬스 놓친 4번 타자

(사오싱[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2루, 대한민국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3.10.2 [email protected]

그러나 국제대회 징크스는 이번 대회까지 따라왔다.

강백호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속 100㎞ 전후의 느린 공을 던지는 국내 중고교 선수 수준의 상대 투수들에게 꽁꽁 묶였다.

아웃 상황도 아쉬웠다. 그는 1회 1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무사 1,2루에선 병살타를 쳤다.

4회엔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 7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라이벌'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강백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믿음을 거두지 않고 강백호를 선발 4번 지명타자로 내세웠지만, 그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을 이어갔다.

1회 2사 1루에서 땅볼을 쳤고, 3회 2사 1루 기회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2사 2루 기회에서도 유격수 땅볼을 쳐 찬스를 무산시켰다.

4번 타자가 득점 기회마다 찬물을 끼얹자 한국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대만(7개)과 엇비슷하게 팀 안타(6개)를 쳤지만, 0-4로 패했다.

역투하는 고우석
역투하는 고우석

(사오싱[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대한민국 투수 고우석(LG 트윈스)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2 [email protected]

고우석도 대만전에서 다시 한번 끔찍한 경험을 했다.

그는 0-2로 뒤진 8회말에 등판해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2사 2, 3루에서 린쯔하오에게 싹쓸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불을 질렀다.

한국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62 최고의 시즌 보낸 김하성…내년에는 유격수로 더 높이 비상할까 야구 2023.10.03 67
3861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만에 0-4로 완패…4연패 목표 먹구름 야구 2023.10.03 67
3860 한화 베테랑 투수 정우람, KBO리그 최초 1천경기 출장 야구 2023.10.03 82
3859 [프로야구 부산 DH2 전적] 삼성 8-6 롯데 야구 2023.10.03 64
3858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10-0 NC 야구 2023.10.03 74
3857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만에 0-4로 완패…4연패 목표 먹구름(종합) 야구 2023.10.03 85
3856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7-2 키움 야구 2023.10.03 74
3855 [프로야구 부산 DH1 전적] 삼성 9-8 롯데 야구 2023.10.03 130
열람중 [아시안게임] 지독한 국제대회 징크스…'또' 고개 숙인 강백호·고우석 야구 2023.10.03 71
3853 '철벽 계투' 돋보인 LG, kt 꺾고 2연승…KS 직행 '매직넘버 1' 야구 2023.10.03 88
3852 [아시안게임] '160㎞ 광속구' 문동주, 운명의 대만전 선발 등판 야구 2023.10.03 77
3851 [프로야구 중간순위] 2일 야구 2023.10.03 80
3850 '철벽 계투' 돋보인 LG, kt 꺾고 2연승…KS 직행 '매직넘버 1'(종합) 야구 2023.10.03 75
3849 [프로야구] 3일 선발투수 야구 2023.10.03 78
3848 [아시안게임] 대만에 발목 잡혀 잘 된 적 별로 없는 한국 야구 야구 2023.10.03 7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