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괴뢰한국 타승" 보도…태극마크 모자이크(종합)

뉴스포럼

북한 "여자축구 괴뢰한국 타승" 보도…태극마크 모자이크(종합)

빅스포츠 0 39 05.14 00:20
완패한 한국
완패한 한국

[AF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 남한을 꺾었다는 소식을 경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1조에 속한 우리나라 팀은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괴뢰한국팀을 7:0으로 타승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 선수들은 9일 필리핀팀을 6:0으로, 12일 인도네시아팀을 9:0으로 물리쳤다"며 "우리나라 팀은 조에서 1위의 성적으로 준결승 경기에 진출하게 되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경기 사진을 화면에 띄웠는데, 이때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때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력이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13일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은 경기 바로 다음 날 전했는데, 이번에는 조별리그를 마친 뒤 종합적인 경기 결과를 반영해 보도하기 위해 시차를 둔 것으로 보인다.

3월 13일 경기는 나흘 뒤인 3월 17일 조선중앙TV에 녹화 중계됐는데. 이때는 남측을 '한국'이라고 표기했다. 해설자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채 "상대 팀"으로 칭했다. 다만, 이때 카메라에 잡힌 태극기나 유니폼의 태극마크는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놔뒀다.

북한, U-17 아시안컵서 한국팀 유니폼 태극마크 모자이크
북한, U-17 아시안컵서 한국팀 유니폼 태극마크 모자이크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2024년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북한 여자축구팀이 한국을 7:0으로 이긴 경기 소식을 전하며 한국팀의 유니폼 왼쪽팔에 부착된 태극마크(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내보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5.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발리 유나이티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북한에 0-7로 크게 졌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지칭할 때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는 뜻을 내포한 '남조선'이 아니라 '괴뢰'로 표기해왔고,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괴뢰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을 더는 한민족, 또는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로 보겠다는 북한의 인식이 반영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전쟁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잠재적인 낱말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00 맨시티 과르디올라, 'EPL 올해의 감독' 수상…통산 5번째 축구 05.22 30
2899 손흥민, 팬들이 고르는 '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후보 올라 축구 05.22 29
2898 황인범, 컵대회 결승서 어시스트…즈베즈다는 세르비아 2관왕 축구 05.22 18
2897 '노장' 호날두, 유로 2024 출격…크로스는 대회 후 은퇴 예고 축구 05.22 18
2896 포체티노 감독, EPL 첼시와 상호합의로 한 시즌 만에 결별 축구 05.22 17
2895 축구대표팀 새 마스코트 '백호&프렌즈' 공개 축구 05.22 11
2894 현대제철, 인천 가정여중 축구단에 유니폼 지원…"저변 확대" 축구 05.22 11
2893 레스터시티 'EPL 우승 동화' 쓴 라니에리 감독, 현역 은퇴 축구 05.22 9
2892 대표팀 주장 손흥민, 감독 선임 문제 언급…"시간 걸릴 수밖에" 축구 05.22 11
2891 스코틀랜드·이스라엘 女유로 예선 보안문제로 무관중 경기 축구 05.22 15
2890 승격 노린다던 K리그2 수원, 4연패…5위로 추락 축구 05.22 13
2889 '아쉬운 시즌' 김민재, 조용히 귀국…A매치 준비·봉사활동 전념 축구 05.22 23
2888 '김도훈호' 축구대표팀 수석코치에 박건하…코치진 확정 축구 05.22 27
2887 북한, 6월 월드컵 예선 홈경기 또 무산…시리아전 라오스서 열려 축구 05.22 14
2886 EPL 최고 시즌 보낸 '코리안 가이' 황희찬, 활짝 웃으며 귀국 축구 05.22 1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