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 '강제 입맞춤' 재발 방지 약속…보이콧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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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협회, '강제 입맞춤' 재발 방지 약속…보이콧 철회

빅스포츠 0 56 2023.09.22 00:23
대표팀에 합류한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
대표팀에 합류한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스페인축구협회가 전 협회장의 '강제 입맞춤' 사건에 대해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국가대표 소집 및 출전을 거부하고 나섰던 스페인 여자축구 선수들은 보이콧을 철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즉각적이고 심도 있는 변화와 임원진 개편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정은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도시의 한 호텔에서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스페인축구협회 임직원, 국가스포츠위원회(CSD), 여자선수노조 풋프로(FUTPRO) 등이 모여 약 7시간동안 논의한 끝에 내려졌다.

이 결정에 따르면 협회의 고위급 임원 6∼9명이 직책을 내려 놓는다. 선수들과 풋프로는 특정 임원을 지목해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헤니페르 에르모소
헤니페르 에르모소

[AP=연합뉴스]

CSD의 빅토르 프랑코스 회장은 "스페인축구협회, CSD, 선수들로 이뤄진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이같은 결정을 최종 승인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협회에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협회는 즉각적으로 이들의 요청을 적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축구협회는 여자대표팀의 공식 명칭에서 '여자'를 빼고,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 모두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지칭하기로 했다.

페드로 로차 스페인축구협회장은 "누가 공을 차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상징적인 발자국"이라며 "성평등 의식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선수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전 회장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전 회장

[AFP=연합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자국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해 전 세계적으로 지탄받았다.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고 에르모소가 속한 노동조합 풋프로가 사건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자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사전에 협의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오히려 여론이 악화돼 사퇴했다.

당시 대표선수들을 포함한 총 81명의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선수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우승 멤버들은 대부분 몬세라트 토메 신임 감독이 이끄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 리그 대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표팀 소집 및 출전을 보이콧했다.

현지시간 19일,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훈련에 참여했지만, 결국 2명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이 끝까지 소집에 불참했다면 3만유로(약 4천277만원)의 벌금과 연맹 라이센스 최대 15년 정지라는 징계를 받을 수 있었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2일과 26일 각각 스웨덴, 스위스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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