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 대승…동메달 획득(종합)

뉴스포럼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 대승…동메달 획득(종합)

빅스포츠 0 73 2023.10.06 00:23

박지수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맹활약…주장 김단비 3쿼터 폭발

중국, 결승서 일본과 접전 끝에 금메달…2연패

박지수, 단일팀 멤버 로숙영 수비 피한 뒤
박지수, 단일팀 멤버 로숙영 수비 피한 뒤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남북단일팀 멤버였던 북한 로숙영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과의 '리턴 매치'를 잡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58-81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81-62로 꺾었던 북한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포함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을 기록했다.

박진아 막는 박지수와 김단비
박진아 막는 박지수와 김단비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박지수와 김단비가 박진아를 막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북한 여자 농구는 자카르타 대회 남북 단일팀을 제외하고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최고 성적 타이인 4위(1974·1982·2022)에 만족해야 했다.

1974년 시작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메달을 놓고 격돌한 한국은 1쿼터 북한의 2003년생 205㎝ 센터 박진아에게 8점을 내주며 15-21로 밀렸다.

3일 중국과의 4강전 때 결장했다가 이날은 선발로 나선 박진아는 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골 밑을 지키며 착실히 득점을 올렸고, 김유정과 홍련아의 외곽포도 뒷받침되며 북한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박지수와 강이슬(이상 KB)의 쌍포로 맞섰으나 이들에게 득점이 쏠렸고, 함께 해결해줘야 할 박지현(우리은행)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강향미에 막힌 김단비
강향미에 막힌 김단비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김단비가 북한 강향미에 막혀 공을 놓치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하지만 2쿼터 이어진 박지수의 분전에 전반 종료 약 4분 전엔 베테랑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포가 터진 데 힘입어 한국은 30-27로 전세를 뒤집었고, 40-33으로 조금 더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이 박진아의 직접 득점이나 그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을 쌓으며 40-40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한국은 42-42에서 무려 19득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멀찍이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캡틴' 김단비(우리은행)가 3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어 신바람을 이끌었다.

4쿼터 첫 득점을 이소희(BNK)의 외곽포로 따내 64-44, 20점 차를 만든 한국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단비가 21점 6리바운드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북한에선 박진아가 27점 9리바운드, 자카르타 대회 단일팀 멤버였던 주장 로숙영이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우승한 중국
우승한 중국

[AP=연합뉴스]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일본과 접전 끝에 74-72로 승리,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2쿼터 한때 35-18로 앞서나가며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맹렬하게 추격한 일본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기어이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중국은 9초를 남기고 왕쓰위가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74-72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일본 공격이 불발되면서 중국은 힘겹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여자 농구 2연패를 이뤄냈다.

일본은 우승했던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 5일 전적(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

▲ 농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 93(15-21 25-12 21-11 32-19)63 북한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801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7 334
23800 한화 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박찬혁 대표도 물러나 야구 05.27 323
23799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7 320
23798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7 318
2379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7 320
23796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7 332
23795 [게시판] 롯데이노베이트 코튼시드, FC서울과 팝업스토어 축구 05.27 325
23794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7 335
23793 블랜드, LIV 골프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우승 골프 05.27 87
23792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7 90
23791 류현진 영입하고 '리빌딩 종료' 외쳤던 한화, 다시 원점으로 야구 05.27 90
23790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7 82
23789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 야구 05.27 85
23788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5.27 83
23787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7 12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