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대표팀 은퇴 선언 "후배들에게 양보…두산에 집중할 것"

뉴스포럼

양의지, 대표팀 은퇴 선언 "후배들에게 양보…두산에 집중할 것"

빅스포츠 0 381 2023.03.30 16:29

"베테랑들이 좀 더 잘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

"두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마지막 임무"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의 포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의 포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프로야구 42번째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포수 양의지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3.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현역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35·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2023시즌 미디어데이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WBC) 본선 1라운드 부진에 관해 사과하면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양의지는 3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WBC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였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고 입을 뗐다.

양의지, 투런 홈런
양의지, 투런 홈런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3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한국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친 뒤 배트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3.3.10 [email protected]

그는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묻는 말에 "(본선 1라운드) 중국전을 앞두고 (김)현수(LG 트윈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베테랑들이 좀 더 잘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매우 아쉽다. 이젠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2015 프리미어12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7 WBC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등에 출전해 제 임무를 다했다.

2023 WBC에서도 본선 1라운드 한일전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400,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동과 시차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해 자기 몫을 다했다.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의 포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의 포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프로야구 42번째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포수 양의지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3.30 [email protected]

양의지는 국가대표로 이루지 못한 환희의 순간을 새 소속팀 두산에서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하게 됐는데, 두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마지막 임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주변의 기대감이 부담되지 않나'라는 질문엔 "야구는 선수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 문제에 관해선 "시범경기 기간 경기 초반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후반에 등판하는 투수들과 많이 못 맞춰봤다"며 "이 부분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는데, 조금씩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투수들에겐 빠른 승부,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라며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전했다.

한편 양의지는 2023 WBC를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세 번째 선수다. SSG 랜더스 김광현과 김현수는 대회 종료 직후 소셜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807 LG 문보경 롯데, 4년 반 만에 8연패 수렁…박해민, 빠른 발로 끝내기 득점 야구 00:21 0
21806 류현진 100승 정조준 7이닝 잘 던진 류현진, 아쉬운 피홈런…KBO리그 100승은 다음에 야구 00:21 0
21805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0:21 0
21804 유상철…한일 축구 명문 울산·요코하마가 그리워하는 그 이름(종합) 축구 00:20 1
21803 군입대 앞두고 대폭발하는 이동경 "김천 가도 울산 안 봐준다" 축구 00:20 2
21802 괴로워하는 최정 KIA 크로우 "최정, 중요한 도전 하고 있었는데…정말 미안해" 야구 00:20 0
21801 [AFC축구 전적] 울산 1-0 요코하마 축구 00:20 1
21800 승리한 원주 DB 선수들 프로농구 DB, KCC 꺾고 4강 PO 1승 1패…승부는 원점으로(종합) 농구&배구 00:20 0
21799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9-2 두산 야구 00:20 0
21798 LG 문보경 '12경기 연속 안타' LG 문보경 "유인구엔 손이 안 나가요" 야구 00:20 0
21797 황현수 부상 복귀전서 결승골 쾅!…김기동 "황현수가 자신감 보였다" 축구 00:20 0
21796 U-23 아시안컵 1차전 잡은 황선홍 "선수들의 각오·의지로 승리" 축구 04.17 20
21795 최정의 무서운 기세…통산 홈런 신기록에, 최고령 홈런왕 도전 야구 04.17 29
21794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 U-23 아시안컵서 타지키스탄 4-2 대파 축구 04.17 33
21793 UCL 8강 2차전 앞둔 맨시티 실바 "2연속 트레블 욕심 나" 축구 04.17 3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