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아주리의 해결사' 리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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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아주리의 해결사' 리바 별세

빅스포츠 0 27 01.24 00:20

국가대표로 42경기서 35골…2006년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

현역 시절의 루이지 리바
현역 시절의 루이지 리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인 루이지 '지지' 리바가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9세.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진정한 국민 영웅인 리바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리바는 전날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을 거뒀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리바는 심각한 관상동맥 심장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리바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4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다.

그는 커리어 대부분을 사르데냐섬 클럽인 칼리아리에서 보냈다. 강호 유벤투스의 끈질긴 구애를 받았지만, 그는 약팀인 칼리아리를 떠나지 않았다.

1969-1970시즌 칼리아리의 구단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이 시즌 칼리아리가 넣은 득점의 절반(21골)을 혼자서 책임지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왼발 킥 능력과 제공권 싸움 능력, 스피드, 슈팅 테크닉 등을 두루 갖춘 리바는 '롬보 디 투오노'(Rombo di Tuono·천둥의 포효라는 뜻)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리바는 리그 374경기에서 205골을 넣으며 칼리아리 클럽의 최다 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칼리아리 구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선수의 대형 사진을 게시한 뒤 그 위에 "영원히 지지 리바를 위하여"라고 썼다.

이어 "그는 칼리아리를 아무도 가보지 못한 그곳으로 데려갔다"며 "그는 단순한 스포츠 챔피언을 넘어 사르데냐와 사르데냐 사람들에게 모범이자 상징, 아이콘이었다"고 덧붙였다.

리바는 196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멤버였고, 2년 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2006년 이탈리아의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당시 일원이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당신은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자 경기장 밖에서는 거인이었다. 저 위에서도 계속 조언해주세요. 잘 가세요, 롬보 디 투오노!"라고 엑스에 썼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탈리아 국민이 갑작스러운 리바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슬픔에 빠졌다"며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와 훌륭한 인품,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 있게 행동하는 모습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해 수백만 이탈리아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이탈리아에서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축구 경기 시작 전 1분간 묵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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