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뉴스포럼

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빅스포츠 0 6 04.17 00:21

'최소 실점' LG 수비에 당한 허훈, 슛 8개 던져 7개 놓쳐

공을 놓치는 허훈
공을 놓치는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꼽히는 허훈(kt)이 창원 LG의 물샐틈없는 수비에 된통 당했다.

LG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kt로서는 간판 허훈이 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재도, 유기상, 이관희 등 LG 가드진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허훈은 3쿼터 종료 43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할 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때 중거리 슛이 허훈이 이날 경기 중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6분가량 뛴 허훈은 8개 슛을 던져 7개를 놓쳤다. 장기인 어시스트도 2개뿐이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5.1점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상대 주포 패리스 배스와 허훈 수비에 성공한 게 완승의 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배스 역시 19점에 그쳤고 실책 7개를 저질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강 PO에서 배스와 허훈 선수가 합쳐서 거의 50점 이상을 넣었는데 오늘 두 선수를 20점대로 묶은 게 제일 기쁘다. 그래서 70점대 경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도는 "허훈 선수가 2점만 넣었다고 하지만 원래 1대1로는 막을 수 없다. (아셈) 마레이, (정)희재형, 박정현 선수까지 뒷선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이라고 말했다.

패스할 곳 찾는 LG 아셈 마레이
패스할 곳 찾는 LG 아셈 마레이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6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LG 아셈 마레이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좋은 (수비) 시스템을 만들어주셨다.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허훈을) 잘 봉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7점 21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난 마레이 역시 "배스 선수도 득점을 많이 하지만 선수는 다 기복이 있다. 허훈도 항상 2점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상 우리만의 수비를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이재도는 "지면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2, 3차전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꼭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뜻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KBL에서 수비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76.9점)이기도 하다. 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연신 언급했다.

마레이는 '돌아온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을 칭찬하면서도 수비력부터 거론했다.

마레이는 "커닝햄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특히 수비적으로 뛰어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뛴 포워드 커닝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했다가 이번 시즌 초반 부상 탓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후안 텔로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 선수 신분으로 LG에 복귀했다.

조 감독은 "커닝햄이 힘들 거다. 지난 12일에 한국에 도착해 13일에 테스트를 했고, 14일부터 운동했다"며 "오늘처럼 쿼터당 2, 3분만 버텨주면 된다. 아직 슛 밸런스는 맞지 않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만 이렇게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아쉬워하는 허훈
아쉬워하는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441 프로농구 송영진 kt 감독 "매 경기 총력전…길게 보지 않겠다" 농구&배구 04.30 20
22440 여자배구 2024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시작…폰푼은 지원 철회 농구&배구 04.30 19
22439 유해란, 아쉬웠던 추격전…LPGA투어 LA 챔피언십 3위(종합) 골프 04.30 21
22438 울산 떠난 '군인' 이동경, K리그1 9라운드 MVP 축구 04.30 26
22437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올해 최고 시청률 골프 04.30 22
22436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30일 회의로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 압축 축구 04.30 26
22435 [광양소식] 포스코퓨처엠, 아동센터와 프로축구 관람 축구 04.30 27
22434 '골때녀' 출연 김진경, 국대 수문장 김승규와 6월 결혼 축구 04.30 27
22433 허구연 "NC, 관객 접근 어려우면 위약금 물고 연고지 옮길 수도"(종합) 야구 04.30 23
22432 득점왕 배스의 위력…프로농구 kt, KCC 꺾고 1승 1패 농구&배구 04.30 18
22431 제이앤지케이, 짐어스와 골프연습장 통합 운영 체계 공동 개발 골프 04.30 19
22430 챔프전 2차전 승리 주역 허훈 "풀타임 출전? 또 뛰어야죠" 농구&배구 04.30 13
2242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전적] kt 101-97 KCC 농구&배구 04.30 18
22428 '3연승 파죽지세' 수원FC '3연패' FC서울 상대로도 뒷심 낼까 축구 04.30 29
22427 득점왕 배스의 위력…프로농구 kt, KCC 꺾고 1승 1패(종합) 농구&배구 04.30 1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