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고민…"서건창 써야 하는데 왼손 선발만 만나"

뉴스포럼

이범호 KIA 감독 고민…"서건창 써야 하는데 왼손 선발만 만나"

빅스포츠 0 36 04.27 00:22

KIA, 26일까지 3경기 연속 왼손 선발과 상대

환영받는 서건창
환영받는 서건창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3회말 1사 1, 3루에서 4번타자 최형우의 2루타 때 3루주자 서건창이 득점을 한 뒤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4.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승 7패로 시즌 초반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에도 작은 고민이 있다.

유난히 왼손 선발 투수를 자주 만나다 보니, 타격 감각이 좋은 왼손 타자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서건창도 좀 내보내야 하는데 자꾸 '좌좌좌' 하고 걸린다. 며칠 안 내보내면 경기 감각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어떻게든 한 타석이라도 내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21경기에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로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상을 이어간다.

좌타자인 서건창은 최근 우타자 이우성과 짝을 이뤄 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1루수로 번갈아 가며 출전한다.

서건창과 이우성 가운데 한 명의 타격 감각만 좋으면 상대가 어떤 선발 투수를 내든 관계없이 내면 되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 감각이 좋다.

이우성은 타율 0.330(103타수 34안타), 4홈런, 21타점으로 팀 주축 타자급 성적을 낸다.

이우성
이우성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우성은 외야수로도 나갈 수 있으니 우투수가 나와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서건창은 좌투수가 나오는 날은 선발로 출전하기 쉽지 않다.

KIA는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25일 고척 키움(이종민)전에서 두 명의 왼손 선발을 만났고, 이날 LG전도 왼손 투수 김윤식과 상대한다.

현재 LG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27일 디트릭 엔스, 28일 손주영까지 닷새 연속 왼손 선발을 만날 수도 있다.

KIA는 왼손과 오른손 상대 타율 격차가 큰 팀이다.

오른손 투수를 만났을 때는 팀 타율 0.325로 타선 전체가 강타자로 돌변한다.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반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팀 타율 0.240으로 리그 7위에 그친다.

이러한 '편식'이 장기화하면, KIA와 상대하는 팀은 왼손 선발을 전략적으로 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왼손 투수 공을 계속 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다만 다음에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08 '양의지 연타석 홈런' 두산, 키움 꺾고 37일 만에 승률 5할 복귀 야구 00:22 5
3007 NC 손아섭, 박용택 제치고 KBO리그 통산 멀티히트 1위 야구 00:22 7
3006 이승엽 두산 감독 "김재환에게 유독 ABS에 딱 맞는 공 들어와" 야구 00:22 6
3005 송영진 시즌 첫승·정준재 데뷔 첫 안타…SSG, LG전 6연패 탈출(종합) 야구 00:22 6
3004 오타니, 사흘 연속 대포쇼…MLB 전체 홈런 단독 1위로 야구 00:22 4
3003 [프로야구 고척전적] 두산 13-4 키움 야구 00:22 6
3002 두산 양의지, 포수로는 4번째로 통산 250홈런 고지 야구 00:22 7
3001 두산 양의지 250호 홈런볼 교환 조건은 '모자와 사인볼 3개'(종합) 야구 00:22 6
3000 프로야구 부산·대구·수원 경기 비로 취소 야구 00:21 4
2999 '강한 2번' 대신 '타순 흐름' 선택한 NC…효율 야구로 승승장구 야구 00:21 3
2998 모자와 사인볼 3개로 돌려받은 두산 양의지 250호 홈런볼 야구 00:21 3
2997 두산 양의지, 포수 4번째로 통산 250홈런 고지…연타석 홈런까지(종합) 야구 00:21 3
2996 [프로야구] 8일 선발투수 야구 00:21 3
2995 피치클록 준수 1위 kt…이강철 감독 "템포 느리면 다 지쳐" 야구 00:20 3
2994 대만에서 훈련 중인 키움 투수 장재영 "팔꿈치 인대 70∼80% 손상"…키움 장재영, 수술 대신 재활 가닥 야구 00: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