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영구결번' 앞에서 5년 만에 홈런 친 SF 야스트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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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영구결번' 앞에서 5년 만에 홈런 친 SF 야스트렘스키

빅스포츠 0 15 05.03 12:21

'보스턴 전설' 칼 야스트렘스키, 1967년 타격 3관왕으로 MVP 수상

보스턴전에서 홈런을 치고 이정후(오른쪽)의 축하를 받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보스턴전에서 홈런을 치고 이정후(오른쪽)의 축하를 받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USA TODAY=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절친한 팀 동료인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3)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유명한 '손자 선수'다.

그의 할아버지는 1961년부터 1983년까지 23시즌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강타자 칼 야스트렘스키(84)다.

칼은 올스타전만 18번 출전했고, 1967년에는 타율(0.326)과 홈런(44개), 타점(121개)까지 타격 3관왕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는 그의 등번호 8번이 영구 결번으로 남아 있고, 구장 출입구에는 그의 동상이 팬을 반긴다.

마이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보스턴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방문한 할아버지 칼과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마이크가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팀 동료들에게 할아버지를 소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설을 만나고 가장 기뻐했던 이는 샌프란시스코 감독인 밥 멜빈이다.

손자를 꼭 껴안고 있는 칼 야스트렘스키
손자를 꼭 껴안고 있는 칼 야스트렘스키

[AP=연합뉴스]

어린 시절 칼의 전설적인 경기를 직접 보며 자랐던 멜빈 감독은 1985년 빅리그에 데뷔해 칼과 함께 뛸 기회는 없었다.

대신 1993년 한 시즌 동안 보스턴에서 활약해 구장 곳곳에 남은 칼의 흔적과 마주했다.

멜빈 감독은 칼과 만난 뒤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왔다. 야구하다 보면 멋진 날이 있고, 오늘도 그 순간 가운데 하나"라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크는 3회 선제 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9년에 이어 '할아버지의 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5년 만에 쏘아 올린 두 번째 홈런 아치다.

칼은 경기를 앞두고 구장을 떠나 손자의 홈런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마이크는 할아버지를 1년에 두 번씩 만난다면서 "할아버지는 야구에 관해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항상 '궁금한 게 생기면 타격 코치와 상의하라'고 말씀하신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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