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 3번째 대회서 우승…호주 스타 계보 잇는 그레이스 김

뉴스포럼

LPGA 데뷔 3번째 대회서 우승…호주 스타 계보 잇는 그레이스 김

빅스포츠 0 216 2023.04.17 00:24

유스올림픽 금메달·호주 아마추어 챔피언 출신…전국체전 출전 경력도

트로피 들고 기념촬영하는 그레이스 김
트로피 들고 기념촬영하는 그레이스 김

[대홍기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성유진, 류위(중국)와의 연장 승부 끝에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그레이스 김은 2000년 12월 시드니 태생이다.

한국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김시은'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진 그는 호주 여자 골프의 '전설' 카리 웹이 유망주들을 위해 주는 장학금을 4차례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1년엔 호주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에 올랐다.

아마추어일 때 출전한 2021년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TPS 시드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지난해까지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LPGA 2부 엡손 투어에서 뛰며 상금 5위에 올라 정규 투어 카드를 획득한 그는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지난달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고 LA 오픈에선 공동 59위에 그쳤는데, 세 번째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레이스 김은 이날 최종 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를 두 타 차로 뒤쫓았으나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했고, 연장전에선 3명 중 홀로 버디를 잡아 우승까지 일구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레이스 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그레이스 김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대홍기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번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가 열리는 동안 신인 선수의 우승은 처음이다. 투어 데뷔 첫 우승 사례는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의 릴리아 부(미국)와 LA 오픈의 인뤄닝(중국)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그레이스 김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17번 홀 버디가 큰 모멘텀이 됐고, 18번 홀에서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내가 해냈다는 게 여전히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호주 출신으로는 12번째 L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려 통산 41승을 쓸어 담았던 웹,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민지 등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잇게 됐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 김은 "내 경력의 정점을 이룬 것 같다. 이게 시작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동기부여를 줘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를 보면 무척 흥분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웹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우승엔 그녀의 공로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레이스 김은 2019년 열린 우리나라의 전국체육대회에도 출전, 재외 동포들이 겨루는 해외 부문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801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7 334
23800 한화 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박찬혁 대표도 물러나 야구 05.27 323
23799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7 320
23798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7 318
2379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7 320
23796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7 332
23795 [게시판] 롯데이노베이트 코튼시드, FC서울과 팝업스토어 축구 05.27 325
23794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7 335
23793 블랜드, LIV 골프 선수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우승 골프 05.27 87
23792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7 90
23791 류현진 영입하고 '리빌딩 종료' 외쳤던 한화, 다시 원점으로 야구 05.27 90
23790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7 82
23789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 야구 05.27 85
23788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5.27 83
23787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7 12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